[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기회가 있을 때 와야 한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류현진(27·LA다저스)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짧고 굵은 메시지를 남겼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기회 있을 때 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는 선수들에게 선구자로서 조언을 던졌다.
↑ 류현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류현진은 지난 2012년 겨울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약 2573만 달러의 금액으로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 진출했다. 2년간 28승 15패 평균자책점 3.17의 성적을 기록, 팀의 3선발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류현진의 성공은 한국야구에 대한 평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일본야구보다 한 수 아래로만 봤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제 한국에 스카우트를 파견, ‘제2의 류현진’을 찾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김광현(SK), 강정호(넥센) 등이 포스팅시스템 참가 자격을
아직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 있지만, 앞서 같은 길을 걸어간 류현진의 한 마디는 이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 올 것이다. 한국 야구의 ‘지도 밖 행군’이 2015년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