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독일대표팀이 15일(이하 한국시간) 아일랜드와의 2016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2016) 예선 D조 홈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독일은 승리를 놓치면서 아일랜드를 상대로 평가전이 아닌 공식대회 예·본선에서 최근 6전 3승 3무로 무패를 이어간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이 6경기는 아일랜드와의 최근 A매치 6경기이기도 하다. 해당 경기에서 3승 3무 승률 50% 경기당 2득점 0.5실점이다. 2002 한일월드컵 E조 2차전(1-1무)을 시작으로 이후에도 월드컵 예선 2경기와 유로 예선 3경기로 평가전이 없다는 것이 이색적이다.
↑ 크로스(18번)의 아일랜드전 선제득점뒤풀이. 11번은 카림 벨라라비.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크로스의 선제골은 독일국가대표팀 역사상 아일랜드를 상대로 A매치 3번째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사례다. 크로스는 아일랜드를 상대로 3경기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74.7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무려 2.01이 된다. 가히 ‘아일랜드의 재앙’이다.
아일랜드와의 2012년 10월 13일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 C조 원정 3차전(6-1승)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44분만 뛰고도 독일의 5, 6번째 골을 넣었다. C조 홈 9차전(3-0승)에 임한 2013년 10월 12일에는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독일 2, 3번째 득점을 도왔다.
독일은 이번 아일랜드전에서 슛 22-4와 유효슈팅 8-1, 점유율 65%-35%로 압도하고도 승리를 얻지 못했다. 크로스의 선제득점은 독일 17번째 슛이었다. 팀 전체가 골 운과 결정력 부족이 겹친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여 승리 직전까지 이끌었다는 것에서 더 높이 평가할 수 있다.
크로스는 장기로 유명한 패스에서도 호평받을만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는 전반전이 끝나고 크로스가 경기장 상대 쪽 1/3 영역에서 22회의 패스 성공으로 아일랜드 선발 11명 전원이 독일 쪽 1/3 구역에서 기록한 패스성공 합계 12회보다 10번이나 더 많았다고 밝혔다.
경기가 끝난 후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크로스는 패스 119회로 경기 출전 28명 중 1위다. 아일랜드 상위 1~4위의 패스 시도를 합해야 125회로 비로소 크로스보다 많다. 패스 실패는 9번에 불과하여 성공률 역시 92.4%로 훌륭했다.
1골을 추가한 크로스의 A매치 기록은 55경기 8골 12도움이 됐다. 경기당 68.3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8이다. 독일의 브라질월드컵 제패에 공헌하여 ‘팀 오브 토너먼트’ 미드필더 3명의 하나로 포함됐다.
레알은 지난 7월 17일 이적료 3000만 유로(403억7370만 원)에 크로스를 영입했다. 2014-15시즌 크로스는 레알 소속으로 12경기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78.8분을 뛰고 있으며 90분당 0.29도움이다. 레알 입단 이전에는 바이에른 뮌헨(205경기 24골 49도움)과 바이어 레버쿠젠(48경기 10골 13도움)에서 활약했다.
한편 독일은 아일랜드전 무승부로 유로 2016 예선 D조에서 1승 1무 1패가 됐다. 경기당 1득점 1.33실점으로 철통 수비까진 아니면서도 공격력은 빈약하다. 지브롤터와의 11월 15일 오전 4시 45분 D조 홈 4차전에서 다득점을 노린다.
↑ 크로스(18번)의 아일랜드전 무승부 후 의기소침한 모습. 13번은 토마스 뮐러.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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