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투수 교체에 있어 자비를 보이지 않는 감독이다. 5회 2사에서 선발 투수가 흔들릴 때 바꿀 수 있는 몇 안 되는 감독이기도 하다. 그의 결단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4-3으로 앞선 7회 선발 팀 허드슨이 랜달 그리척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 브루스 보치 샌프라시스코 감독이 7회 팀 허드슨을 강판시키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예정보다 앞당긴 교체였다. 아펠트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원래는 투수 타석에서 대타가 나온 이후 올라갈 예정이었는데 보치가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보치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일단 7회 타자 두 명은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여전히 공이 좋았고, 투수 대타 자리까지는 상대할 거라 생각하고 아펠트를 준비시켰다. 그러나 1사 이후에 초구를 홈런을 맞았다”며 교체 상황에 대해 말했다.
그는 허드슨에 대해 “공이 여전히 좋았다. 실투는 그리 많지 않았다”며 좋은 평가를 하면서도 홈런 이후에는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을 강조했다.
허드슨에게 예정대로 다음 타자까지 상대하게 했으면 어떤 결과가 이어졌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의 결단은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허드슨은 경기 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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