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인턴기자] 잠잠했던 블루드래곤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부활했다.
파라과이와 코스타리카의 평가전으로 이청용이 2014 브라질월드컵과는 다른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100% 진짜 이청용을 꿈꾸는 이청용은 두 번의 평가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담담했다.
↑ 한국대표팀이 코스타리카전에서 패했지만, 이청용의 활약은 그중 단연 돋보였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이어 이청용은 두 차례 보여준 평가전에서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이유에 대해 “많이 준비하지 못했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 철학을 따라가려 했다. 감독님이 공을 쉽게 내주지 말자고 강조했다. 그런 부분들이 이번 2경기에서 잘 지켜졌다고 본다. 저희가 계속 노력했기 때문에 더 나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도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청용은 전반 45분만 출전했지만, 전반전 동안 만들어낸 두 번의 골 상황에서 모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중앙과 왼쪽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볐으며 대표팀 공격의 흐름을 만들어 냈다.
↑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하향세를 달리던 이청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상암)=김재현 기자 |
하지만 이청용이 이번 평가전에서 암흑같은 긴 터널을 지나 다시 대표팀의 진정한 주축으로 돌아왔다. 이청용은 이번 평가전을 계기로 제로베이스를 선언한 슈틸리케 감독과, 소속팀 볼턴의 새 사령탑인 닐 레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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