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잘 되는 집’은 뭘해도 잘 풀린다. 안타가 없어도 득점이 나온다.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겨 놓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얘기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유독 안타 없는 득점이 많다. 하루 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도 그랬다.
6회 동점과 역전이 모두 안타 없이 나왔다. 두 개 모두 야수선택으로 득점이 나왔다. 이보다 앞선 1회에는 희생플라이로 득점이 나왔다. 6점 중 절반인 3점이 안타가 아닌 다른 것으로 나왔다.
↑ 포스트시즌은 결과가 전부다. 득점을 많이 내는 팀이 이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운이 따라준 결과다. 결정적인 순간 상대 수비가 실책을 저지르면서 이들을 도왔다. 세인트루이스는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사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후 계속해서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안타 없이 얻은 점수들은 대부분 세인트루이스의 어설픈 수비가 영향을 미쳤다.
과연 운뿐일까. 실력도 따랐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안타 3~4개를 연달아 때려 득점하기란 쉽지 않다”면서 “빠른 발로 점수를 낼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샌프란시스코는 발이 빠른 주자들을 이용해 상대 수비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있다. 2차전 폭투 득점 상
4차전 6회 상황에서도 후안 페레즈, 브랜든 크로포드 등 주자들의 빠른 상황 판단이 있었기에 상대 수비 실수를 득점으로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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