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대타로 등장, 극적인 동점 홈런을 때린 샌프란시스코의 마이클 모스가 기쁨을 드러냈다.
모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8회말 대타로 등장,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복사근 부상으로 시즌 후반기 전열에서 이탈한 그는 챔피언십시리즈에 맞춰 복귀했고, 대타 요원으로 뛰었다. 이전 경기에서 1안타에 그쳤던 그는 이날 대형사고를 저질렀다.
↑ 마이클 모스가 8회 동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美 샌프란시스코)=ⓒAFPBBNews = News1 |
그는 홈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대타로 대기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살폈다. 우리 투수의 투구 수를 체크하며 대타로 투입될 시점을 예상했다”며 대타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불펜에서 팻 네쉑이 몸을 푸는 것을 보고 그를 상대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실내 타격장으로 들어가 타격연습 때 공을 던져주는 사람에게 사이드암으로 공을 던져줄 것을 부탁했다. 일종의 시뮬레이션이었다”며 상대 투수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생각대로 브루스 보치 감독은 범가너 타석에 그를 대타로 냈고, 네쉑을 맞아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그는 “그 순간에 감독이 나를 믿고 에이스를 내리고 나를 타석에 세웠다. 스스로에게 타석을 낭비하지 말자고 다짐했
복사근 부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절대로 부상에 굴복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9월을 거의 대부분 쉴 때는 정말 힘들었지만, 돌아와서 지금 같은 결과를 얻었다. 노력한 대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이 홈런으로 마음의 짐을 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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