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예상치 못한 가을비로 달라진 분위기. 준플레이오프 1차전 같은 2차전 누가 먼저 잡을까.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20일에 이어 21일에도 우천으로 취소됐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이틀 연속으로 취소된 것은 1996년 한화 이글스와 현대 유니콘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이틀 연속 우천 연기된 것에 이어 두 번째로 18년만의 일이다.
통산 2회 밖에 없었던 흔치 않은 이틀 연속 우천취소에 양 팀 벤치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양 팀 선수들과 감독은 이구동성으로 문제가 없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지만 사실 썩 좋은 상황은 아니다.
↑ 비 내린 창원 마산구장 방수포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야구공. 사진=한희재 기자 |
하루 정도의 연기는 선발투수 변경 없이 그대로 내세워도 큰 무리가 없지만 2일 연속으로 기존 선발투수를 내세우는 것은 예정된 투수들의 컨디션조절에 애를 먹을 수 있다. LG와 NC도 이에 따라 이틀연속 우천 취소가 결정되자 2차전 선발투수였던 리오단과 찰리를 각각 우규민과 에릭 해커로 변경했다.
2차전 선발 투수가 변경됨에 따라 나머지 3,4,5차전 선발도 다시 생각해야한다. 전체적인 선발투수 로테이션의 재점검이 불가피하게 됐다. 문제는 선발 로테이션뿐만이 아니다. 불펜투수와 야수들의 경기력도 강제 휴식으로 변수가 생겼다.
특히 야수들은 공을 잡고 공을 때리는 실전감각이 무뎌 질 가능성이 높다. 꾸준한 훈련만이 이를 극복할 유일한
갑자기 쏟아진 가을비로 기존 계획에 혼선이 생겼다. 어느 팀이 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두 팀의 준플레이오프 성적표가 달라질 전망이다. 2차전이 1차전만큼 중요해졌다.
[southjad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