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22일 FA컵 준결승 전북-성남, 후반 47분과 연장 전반 3분 전북의 연속 슈팅이 크로스바를 잡혔다. 성남으로선 실점하지 않은 것에 가슴을 쓸어냈으나 벤치에 있던 김학범 감독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행운은 성남의 편이라는 걸 확신했다. 그리고 그 기분 좋은 느낌대로 성남은 승부차기 끝에 전북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은 22일 FA컵 준결승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먼저 전북에게 미안하다. 우리 때문에 2관왕을 하지 못했다”라고 운을 뗀 뒤 “승부차기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수들이 몸을 날리면서 전북의 공세를 막아냈다. 전북의 슈팅이 두 차례 크로스바를 맞힐 때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지난달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FA컵 결승 진출까지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성남이 1위 전북을 잡았던 것처럼 또 한 번의 이변을 꿈꾸는 김학범 감독이다. 지도자로서 하지 못한 FA컵 우승의 꿈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김학범 감독은 “FA컵은 토너먼트로 단판승부다. 변수가 많다. 서울은 공격력이 좋지 않다. 결승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9월 5일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두 번째 경기로 서울을 상대했다. 성남은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고광민, 고명진에게 연속 실점하며 1-2로 역전패했다.
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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