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넥센 히어로즈 타자들 중 유일하게 한국시리즈를 경험한 ‘주장’ 이택근(34)이 팀 타선의 중심을 잡는다.
넥센은 오는 4일 대구구장에서 정규시즌 1위 삼성 라이온즈와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정규시즌 2위 넥센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008년 창단한 넥센은 7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새로운 도전이다. 현재 넥센에는 한국시리즈를 경험해 본 선수들이 거의 없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 선수들의 경험과 대조가 된다.
타자 쪽에서는 이택근이 2003년과 2004년 현대 유니콘스 시절 우승을 경험했고 투수 쪽에서는 오재영(29)이 2004년 현대와 함께 했다.
각각 2003년과 2004년 현대에 입단한 이택근과 오재영은 신인 시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이택근은 2시즌동안 한국시리즈 8경기에 출전해 14타수 1안타 타율 7푼1리를 마크했다. 2004년 신인왕을 차지했던 오재영은 2004년 한국시리즈 3경기에 나서 13⅓이닝을 투구하며 1승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이제는 신인이 아닌 팀의 중고참으로서 두 선수는 한국시리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택근은 2번 타자, 오재영은 3선발 역할을 기대 받고 있고, 후배들이 흔들릴 때 경험을 바탕으로 붙잡아줘야 한다.
2014년 플레이오프에서 이택근은 부진했다. 4경기에서 17타수 2안타(2루타 1개) 1도루 6삼진을 마크했다. 1,2차전에 2번 타자로 나섰던 이택근은 3차전부터 7번 타순에 위치했다.
이택근은 2014년 정규시즌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리 21홈런 91타점 11도루로 활약했다. 장타율 5할2푼6리를 마크한 이택근은 강한
유한준,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3번~6번 타순을 보유한 넥센은 201안타를 쳐낸 서건창과 함께 짝을 이룰 2번 타자의 역할이 중요한 팀이다. 이택근은 정규시즌을 기억해야 한다.
신인 시절 두 번의 우승을 경험한 이택근이 주장으로서 팀을 창단 후 첫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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