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넥센 히어로즈에게는 없지만 삼성 라이온즈에는 있는 보물이 있다. 바로 백전노장이자 ‘국민타자’라는 칭호를 받는 이승엽이다. 흔히 중요한 경기에는 베테랑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승엽은 삼성에서 그 역할을 해낼 적임자다.
이승엽을 올 시즌 팀 내 가장 많은 32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타점 또한 101개로 가장 많았다. 한국식으로 39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 그의 진가는 홈런과 타점뿐만이 아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한방을 터트리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이승엽이다.
이번 시즌이 치러지는 중에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승엽이 쳐줘야 경기가 풀린다”라는 말을 입에 자주 담았다. 이승엽이 쳐줘야 경기가 풀린다는 류 감독의 말은 허언이 아니다. 이승엽의 쳐야 경기가 풀린다는 사실은 기록에서 드러난다.
↑ 이승엽은 올 시즌 팀 내 각종 공격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단기전이나 중요한 경기에서 베테랑은 그 가치가 백분 발휘된다. 가까운 사례가 있다. NC 다이노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게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베테랑 이호준의 활약은 놀라웠다. 이호준은 준플레이오프서 2홈런을 때려내는 등 17타수 7안타 6타점 타율 4할1푼2리로 맹활약했다. NC는 가을야구 경험부족에 발목을 잡혔지만 베테랑 ‘베테랑’ 이호준의 활약은 빛났다.
NC에 이호준이 있다면 삼성에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있다.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이승엽이기에 그 이상을 기대해 볼만 하다.
이승엽은 지난해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지만 올 시즌 강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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