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기 명단 발표와 함께 엄중 경고를 했다.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선수가 누구도 확정되지 않았다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14일 암만), 이란(18일 테헤란)과 원정 2연전에 나설 22명의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1기(파라과이전 및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2기에도 이름을 올린 건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 황태자 남태희(레퀴야) 등 총 15명이었다. 부상으로 합류할 수 없었던 구자철(마인츠)과 김진수(호펜하임)를 더하면 17명이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일단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3일 오전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중동 원정 A매치 2연전에 나설 명단 발표와 함께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서울 신문로)= 기자 |
이근호(엘 자이시)는 지난 9월 전역과 함께 카타르리그로 떠나면서 ‘배려’ 차원에서 배제했다. 브라질월드컵에 나갔던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도 9월 A매치 2연전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용(울산)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나, 기존 자원을 재활용했던 것이다. 1기 명단에서 김승대(포항) 같은 새 얼굴은 없었다.
큰 틀은 안 바뀌었다. 그리고 슈틸리케 감독은 구자철, 이근호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박주영도 직접 두 눈으로 점검하겠다고 했다. 제로베이스에서 선입견 없이 선수를 체크하겠다던 슈틸리케 감독의 ‘소신’을 엿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자만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박주영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하겠다. 현재 그 누구에게도 아시안컵 출전 자격이 확실히 주어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태극마크를 달 자격이 있는지 살피겠다는 그 잣대가 박주영에게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을 단순한 평가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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