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22·바이어 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홈페이지로부터 함부르크 SV와의 10라운드 원정(0-1패)에서의 부진을 지적받았다.
분데스리가 공식홈페이지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항구도시로 유명한 함부르크에서 3년 동안 ‘슈팅’으로 명성을 얻었다”면서 “그러나 분데스리가 10라운드 함부르크 원정에서 손흥민의 ‘득점연회’는 친정팀 홈구장 어디에서도 열리지 않았다. 그의 득점포에는 서리가 내렸다”고 언급했다.
↑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9라운드 샬케 04전 모습.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레버쿠젠은 이적료 1000만 유로(134억2240만 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입단 후 손흥민은 59경기 20골 9도움이다. 경기당 출전시간은 75.0분으로 늘었고 90분당 득점·도움도 0.59라는 준수한 수준으로 향상됐다.
함부르크 원정에서 손흥민은 왼쪽 날개로 70분을 뛰었다.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수비수 웬델(21·브라질)의 패스를 오른발로 슛했으나 상대에 도중 차단당했다. 전반 17분에는 세트피스에서 미드필더 하칸 칼하노글루(20·터키)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왼발로 슛한 것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손흥민은 득점 시도나 도움과 근접한 상황을 연출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함부르크 원정에서 상태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경기 후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3차례 돌파로 레버쿠젠 2위에 올랐고 반칙유도 2회는 팀 공동 5위다. 돌파와 반칙유도 합계 5번은 레버쿠젠 공동 2위에 해당한다.
함부르크전에서 손흥민의 수비공헌도 상당했다. 상대 슛을 1차례 육탄방어하여 레버쿠젠 공동 1위였다. 1번씩 유효한 가로채기와 태클은 팀 공동 3위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2차례 걷어내기는 레버쿠젠 공동 6위다. 이와 같은 수비 성공 5번으로 레버쿠젠 6위를 기록했다. 공중볼 싸움에서도 1차례 제공권 우위를 점하여 팀 공동 6위였다.
그러나 득점·도움 실패뿐 아니라 공격 전개와 공 소유의 세밀함이 떨어진 것이 아쉽다. 손흥민의 패스성공률은 66.7%(16/24)로 팀 9위에 불과하다. 상대 태클에 공을 4번 뺏겨 레버쿠젠 공동 2위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1차례 공 조작 미숙까지 더하면 공격권 상실 5회로 레버쿠젠에서 3번째로 많다.
패스 실패도 9차례 있었으니 손흥민에게서 발생한 공격 전개 무산 및 소유권 헌납은 모두 14번이다. 레버쿠젠은 손흥민 때문에 5분마다 1번씩 공격이 무위로 돌아갔다.
↑ 손흥민의 분데스리가 5라운드 FC 아우크스부르크전 득점 후 모습.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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