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용인) 서민교 기자] 용인 삼성의 새 외국선수 모니크 커리가 팀을 들었다 놨다. 3쿼터까지 극심한 부진. 그러나 4쿼터 해결사 본능을 되찾아 화끈한 경기를 펼쳤다. 이호근 삼성 감독이 바라는 커리의 모습은 바로 4쿼터였다.
삼성은 3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 마지막 4쿼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으나 결국 56-60으로 졌다. 3쿼터까지 단 4점에 묶였던 커리가 아쉬웠다. 이날 커리는 4쿼터에만 17득점을 몰아치며 21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용인 삼성의 외국선수 모니크 커리가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전반에는 커리가 1대1 공격에 의존해 실패했다. 후반 들어 던져야 할 상황이 됐기 때문에 공격력을 발휘한 것”이라며 “내가 기대하는 것은 4쿼터 모습이다. 첫 경기였기 때문에 스스로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감독이 커리에 기대하는 부분은 크다. 이 감독은 “커리가 해결사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휴스턴 대신 커리를 뽑았다”고 했다. 이날 경기 종료 직전에도 가드 이미선을 투입시키지 않고 커리에게 마지막 공격을 그대로 맡기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하지만 커리의 무리한 공격적 성향은 팀을 위기에서 구할 수도, 위기에 빠뜨릴 수도
혹독한 신고식을 마친 커리가 삼성의 해결사로 경기 내내 코트를 지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공격력은 리그 최고의 선수”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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