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통합 4연패로 한국 야구역사 쓰겠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우승에 대한 간절함과 절박한이 없다고? 통합 4연패로 한국 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
박한이와 안지만이 3일 대구시민구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서 4연패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설명했다.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우승에 대한 갈망은 여전했다.
사실 의심의 시선이 컸던 것도 사실. 삼성은 이미 역대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이제 다음 도전은 사상 첫 4연패다. 정규시즌 우승 4번에 더해 한국시리즈 우승 4번을 모두 이뤄내는 그야말로 놀라운 도전이다.

↑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과 박한이, 안지만이 통합 4연패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모든 승리는 기쁘지만 반복된다면 그 간절함이 무뎌질 수 있다. 특히 벌써 10번째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박한이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럴 만 했다. 하지만 박한이는 고개를 저었다. 삼성 선수들의 눈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었다.
간절함이 적을 수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에 대해 안지만은 “동의하지 못하겠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가 아닌가. 통합 4연패는 달성한다면 사상 최초다”라며 “대한민국 야구역사를 새롭게 쓰고 싶다. 훗날 그 팀의 선수였다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 꼭 우승을 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한이 역시 “3연패를 하긴 했지만 첫 도전을 한다는 마음으로 나설 계획이다. 아직 4연패를 달성한 팀이 없었다. 훗날 은퇴를 했을 때 팬들에게 그 팀에 어떤 선수들이 있었는지를 떠올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양보할수도 없고 양보하지도 않겠다. 꼭 우승을 하겠다”며 굳건한 의지를 한 번 더 다졌다.
류중일 감독 역시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다. 류 감독은 “우리들은 통합 4연패를 위해 약 보름여 간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kt와 2번의 연습경기를 했고 2번의 청백전을 통해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다고 본다”면서 “2014년 한국시리즈는 감동적인 명승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백수의 왕인 사자가 가장 무서운 순간은 먹잇감을 덮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바로 그 때다. 강력함에 동기부여를 더한 삼성이 더욱 무서울 수 있는 이유다.
그 서전은 양 팀의 에이스가 연다. 삼성과 넥센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 우완 선발 릭 밴덴헐크와 넥센의 좌완 선발 앤디 밴 헤켄을 각각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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