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가 불펜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리고 시즌 내 부진했던 심창민을 활용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올 시즌 부진했던 심창민이기에 다소 의외의 답변이었다.
3일 열린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가 ‘불펜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류중일 감독은 “단기전이니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잡아야 한다. 투수들도 잘 던져야 하고 타자들도 잘 던져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류 감독은 “하지만 이번 넥센을 상대로는 중간 허리 싸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현희 조상우 2명의 선수와 우리 안지만, 차우찬 두 선수의 싸움이지 않을까 싶다”며 불펜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류중일 감독이 한국시리즈 키플레이어로 불펜투수 심창민을 지목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의 올 시즌 필승조는 안지만과 차우찬이었다. 안지만은 팀 내 가장 많은 27홀드를 기록했고 차우찬은 두 번째로 많은 21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진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심창민은 올 시즌 8홀드 평균자책점 6.81로 부진하며 예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8월 27일에는 부진을 이유로 2군행을 선고받기도 했다.
하지만 넥센을 상대로는 강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넥센과의 경기에 4차례 등판해 4⅔이닝을 던지며 1자책점만을 허용, 평균자책점은 1.93으로 강했다. 특히 넥센 타선의 핵인 박병호와 강정호를 7타석 4타수 무안타로 막아내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볼넷을 3개 내주긴 했지만 자책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류 감독의 믿음은 심창민이
심창민이 한국시리즈에서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다면 삼성 불펜 운용은 한결 숨통이 트이게 된다. 심창민이 부활투로 올 시즌 부진했던 성적을 한국시리즈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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