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삼성킬러다운 투구를 보였지만 홈런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밴헤벤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가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4경기 24⅓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2.22, 피안타율 2할2푼7리로 강했던 밴헤켄은 역시 데이터대로 삼성을 상대로 호투를 이어갔지만 홈런이 옥의 티로 남았다. 2-2 동점상황에서 나가 승리투수 요건도 채우지 못했다.
초반 투구수가 많았다. 1회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6구만에 투수앞 땅볼로 잡았지만 후속타자 박한이와는 12구까지 가는 지루한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채태인을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4구만에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는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고, 이승엽을 1루땅볼로 잡고 2아웃을 잡았다. 이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지영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역시 실점없이 넘어갔다.
하지만 3회 들어 일격을 당했다. 3회초 타선이 먼저 2점을 내줘 어깨가 가벼워진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나바로와 1B-1S에서 포크볼을 던진 게 가운데로 몰리면서 전광판 우측하단을 맞는 비거리 125m짜리 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다행히도 이후 세 타자는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4회는 박석민과 이승엽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은 뒤 박해민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후유증은 없었
5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특히 2사 후 홈런을 허용했던 나바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복수를 했다. 6회도 삼자범퇴 처리하며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투구수는 96개. 이날 경기전 밴헤켄의 투구수를 100개 내외로 맞추겠다던 염경엽 넥센 감독은 7회부터 마운드를 조상우에게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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