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손흥민(22)의 멀티골에 힘입어 레버쿠젠이 16강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레버쿠젠(독일)은 5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제니트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4차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러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한국인 선수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멀티골 기록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덕분에 레버쿠젠은 3승1패(승점 9)로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고, 제니트는 1승1무2패(승점 4)로 3위에 머물렀다.
↑ 손흥민의 멀티골을 앞세운 레버쿠젠이 러시아 원정에서 승리를 챙겼다. 사진=ⓒAFPBBNews = News1 |
전반 중반은 홈팀 제니트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반 21분과 23분 제니트는 다니의 패스로 공격수 케르자코프가 2번의 단독 찬스를 맞았지만, 레노 골키퍼가 적극적인 방어로 막아섰다. 전반 35분 손흥민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후반 멀티골에 활약에 힘입어 제니트를 2-1로 제압하고, 조 단독 선두를 지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나 후반부터 손흥민의 독무대가 시작됐다. 후반 23분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은 오른발 감아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5분 뒤에도 또다시 추가골을 집어넣었다. 손흥민은 상대 태클을 이겨내고, 왼발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찔러 추가득점을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2호, 3호골을 연달아 집어넣은 손흥민은 경기 최고 선수로 등극했다.
레버쿠젠은 후반 44분 상대 론돈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적지에서 2-1로 승리, 승점 3점을 얻었다.
※ 제니트 vs 레버쿠젠 경기결과
▲선발 명단
-레버쿠젠(4-5-1): 레노(GK), 예드바이, 스파이치, 토프락, 도나티(이상 DF), 벤더(C), 찰하노글루, 벨라라비, 브란트, 손흥민(이상 MF), 키슬링(FW)
-제니트(4-5-1): 로디긴(G
▲결과: 제니트 1-2 레버쿠젠
▲득점: 후반 44분 론돈(리아잔체프 도움) 이상 제니트 / 손흥민 후반 23분(벨라라비 도움), 28분(키슬링 도움) 이상 레버쿠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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