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김해공항) 김남구 기자]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생애 첫 우승을 만끽한 뒤 ‘금의환향’했다. 이대호는 6일 오후 5시 20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우승의 기쁨을 표현하는 한편, 이른바 '롯데 사태'에 대해서는 굳은 표정으로 말을 아꼈다.
이대호는 올 시즌 3할의 타율과 19홈런 68타점으로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타점은 지난 두 시즌(91타점)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2년 연속 3할타율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오승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와의 2014 일본시리즈서 18타수 6안타(타율 3할3푼3리)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이대호는 프로데뷔 14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냈다.
↑ 이대호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정규시즌, 일본시리즈 통합우승을 거둔 뒤 금의환향 했다. 사진(김해공항)=천정환 기자 |
▲귀국소감은.
“힘든 한해였는데 우승해서 기쁘고 환영해 주셔서 감사한다”
▲우승반지를 받았는가.
“빨리 받을 줄 알았는데 반지를 맞추는 것에 시간이 걸리나보다. 우승반지는 내년 시즌 중에 받을 것 같다.”
▲올 시즌을 평가하자면.
“힘든 시즌이었다. 4번타자로서 생각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는데 팀이 우승을 하게 돼 한 시름 놓았다. 시즌 중에는 성적문제로 힘들었다.”
▲데뷔 첫 우승 했을 때의 기분은.
“우승했을 때, 힘들게 우승을 했기 때문에 감독님이 눈물을 보이셨다. ‘이게 우승이구나’ 싶었다. 나도 그 때 마음이 짠했다. 한번 해보니까 좋긴 좋더라.”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소프트뱅크 영입설이 나돌고 있다.
“나도 잘 모른다. 구단에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보도가 안됐기 때문에 계약을 했는지 안했는지 모르겠다. 국제대회에서 만난 기억은 없고 대단한 투수였다는 것만 알고 있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한 만족도와 내년 시즌 목표는.
“시즌 전부터 준비를 많이 했고 노력했지만 부족했다. 우승을 해냈기 때문에 선수들도 만족하고 있고 나도 만족하고 있다. 내년시즌도 물론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지만 개인 성적에도 더욱 신경을 쓰겠다. 타율, 홈런, 타점 모두 올해보다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 홈런도, 타점도 더 많이 올리고 싶다. 더욱 노력하겠다.”
▲롯데 사장과 단장이 모두 사퇴했다. 롯데 사태에 대한 생각은.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전 소속팀이지만 지금은 롯데 구단에 소속해 있지 않기 때문에 안에서 어떤 문제가 일어났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는
▲일본진출 하려는 선수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능력되고 기회 되면 진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진출한다면 응원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평소보다 시즌이 길었기 때문에 피곤한 상태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쉬고 싶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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