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정규시즌과 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이대호가 6일 오후 부산 김해공항으로 귀국해 팬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이대호는 이날 일본 후쿠오카에서 가족과 함께 에어부산 BX145편을 타고 왔습니다.
딸을 품에 안고 아내 신혜정 씨와 입국장을 나선 이대호는 팬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인사했습니다.
이대호는 "성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아 힘든 한해였는데 우승으로 보답 받아 기분 좋고 팬들이 환영해줘서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대호는 일본야구 우승 소감에 대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감독님이 눈물을 보이실 때 울컥했는데 (우승을) 한번 해보니까 정말 좋더라"고 말했습니다.
피곤한 상태라 우선 가족과 쉬고 싶다고 말한 이대호는 "내년에는 우승을 목표로 하지만 내 성적도 좋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대호는 프런트와 선수간의 갈등, CCTV 사찰 파문 등으로 사장과 단장이 사의를 표명한 전 소속팀 롯데자이언츠의 최근 사태에 대해서는 "현재 소속도 아니고 나와 있어서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또 국내 야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대해 "능력이 되고 기회만 되면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둥지를 튼 이대호는 올 시즌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율 3할, 홈런 19개, 68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의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우승에 일조했습니다.
한신 타이거스와의 일본시리즈에서도 5경기 모두 4번타자로 나서 18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올려 우승의 주역이 됐습니다.
2001년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대호는 14년 만에 처음으로 프로리그 우승의 기
이대호는 국내에서 보름 정도 휴식을 취하며 지인들을 만나고 방송 출연, CF 촬영 등의 행사를 소화할 예정입니다.
12월 초에는 9년째 자비로 진행하는 '사랑의 연탄배달'을 시작으로 토크 콘서트, 이대호 야구캠프 등 팬들과 함께 하는 자리도 마련합니다.
이대호는 12월말부터 부산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