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5일(이하 한국시간) 카디프 시티와의 2014-15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16라운드 홈경기(3-0승)에서 오른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챔피언십에서 6경기 연속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청용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크로스로 미드필더 리암 피니(28·잉글랜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선제결승골을 넣도록 도왔다. 2014-15시즌 2번째 도움이다.
↑ 이청용이 주장으로 임한 스위스와의 홈 평가전에서 상대 수비를 제친 후 일대일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영구 기자 |
3-0으로 승패가 사실상 확정된 후에도 이청용의 창조성은 빛을 발했다. 후반 44분 공격수 저메인 벡포드(31·자메이카)와 추가시간 3분 공격수 맥스 클레이턴(20·잉글랜드)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여 오른발슛을 하도록 도운 것이 바로 이청용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슛은 모두 상대에 도중 차단되어 골문으로 날아가진 못했다.
경기 후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이청용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 4회는 경기 출전 27명 중에 최다였다. 공 터치 55번으로 볼턴 공동 3위였고 39번의 패스는 팀 공동 2위에 올랐다. 패스 실패는 5번으로 성공률 87.2%(34/39)는 18분 이상 출전한 25명 중에 공동 1위에 해당한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2번 모두 유효했고 3번의 크로스는 1차례 성공했다.
2014-15시즌 계속 보여주고 있는 이청용의 수비공헌은 카디프전에서도 여전했다. 3차례 태클 성공은 볼턴 공동 1위이다. 가로채기 2번은 팀 공동 3위, 공중볼 다툼에서 제공권 우위 1회는 팀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이청용은 공수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했으나 4차례 공격권 상실로 볼턴 3위에 오른 것이 아쉬웠다. 상대 태클에 공을 3번 뺏겼고 공 조작 미숙 1회도 있었다.
카디프전 도움으로 이청용은 2014-15시즌 18경기 1골 2도움이 됐다. 경기당 78.4분을 뛰고 있으며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19다.
이청용은 어느덧 볼턴 최선임자다. 볼턴 통산 187경기 18골 33도움. 187경기는 볼턴 현역 선수 최다이다. 입단일 기준으로도 이청용은 선수단 서열 3위다. 경기당 69.0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득점·도움이 0.36이다.
국가대표로 이청용은 2008년부터 A매치 62경기 6골이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했다. 2010·2014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한편 2014 브라질월드컵대표 미드필더 김보경(25·카디프 시티)은 교체대기 7인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다. 자연스럽게 이청용과 대결하는 동반출전 상황은 없었다.
↑ 이청용이 스위스와의 홈 평가전에서 수비 사이로 슛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김재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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