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26·볼턴 원더러스)이 영국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영국 축구매체 ‘바이털 풋볼’은 7일(이하 한국시간) “이청용은 볼턴에서 가장 선호되는 선수”라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볼턴은 2011-12 EPL 18위를 끝으로 2012-13시즌부터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에 속해있다.
↑ 이청용(17번)이 크로아티아와의 홈 평가전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아 슛을 노리고 있다. 사진(전주월드컵경기장)=옥영화 기자 |
이청용은 다리골절로 2011년 6월 30일부터 2012년 4월 30일까지 275일·43경기를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큰 부상을 당했다. 볼턴은 10월 3일 프리드먼을 경질하고 10월 13일 레넌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레넌 감독 부임 후 이청용은 5경기 1골 1도움이다. 레넌은 이청용을 전 경기 풀타임 출전시킬 정도로 신임하고 있다.
영국 ‘HITC 스포츠’가 6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14-15시즌 이청용은 프리드먼 재임 시절과 비교하여 레넌 부임 후 공격력 향상이 두드러진다. 경기장을 삼등분했다고 가정하고 상대편 1/3 영역에서 경기당 패스성공이 8.7회에서 14.8회로 1.70배나 증가했다.
이번 시즌 프리드먼의 지휘 아래 이청용의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경기당 1.2회로 레넌 부임 후 2회의 60%밖에 안 됐다. 패스성공률도 레넌 부임 후 85%로 프리드먼 시절 83%보다 좋아졌다.
감독이 바뀌자 이청용은 상대 진영으로 적극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단순히 공격 가담 빈도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패스 성공 횟수와 정확도 상승이 동반됐고 이는 득점·도움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청용은 어느덧 볼턴 최선임자다. 볼턴 통산 187경기 18골 33도움. 187경기는 볼턴 현역 선수 최다이다. 입단일 기준으로도 이청용은 선수단 서열 3위다. 경기당 69.0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득점·도움이 0.36이다.
국가대표로 이청용은 2008년부터 A매치 62경기 6골이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했다. 2010·2014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 이청용(17번)이 크로아티아와의 홈 평가전에서 수비를 제치고 골문으로 전진하고 있다. 사진(전주월드컵경기장)=옥영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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