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승 에이스 앤디 밴헤켄(넥센 히어로즈)에게 막중한 임무가 떨어졌다. 바로 4차전 긴이닝 소화와 눈부신 피칭이다.
넥센이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밀리게 됐다. 분수령이었던 3차전에서 패배도 패배지만 8회까지 1-0으로 앞서다가 역전패로 진 것이라 충격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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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4차전 선발로 나서는 밴헤켄에게 긴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까지 떠안아졌다. 더구나 밴헤켄은 3일 휴식 후 등판이다.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헨리 소사가 3일 휴식 후 등판해서 재미를 봤다. 소사는 무시무시한 회복력을 보이며 3일만에 등판한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이 거는 일말의 기대가 바로 밴헤켄도 소사만큼의 회복력을 가졌다는 전제다.
따지고 보면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밴헤켄만큼 믿을 만한 투수도 없다. 정규시즌 20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삼성을 상대로도 2승1패 평균자책점 2.22로 강했다. 지난 4일 대구구장서 열린 1차전에서도 밴헤켄은 6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했다. 나바로에게 허용한 투런홈런이 옥의티였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팀승리에 발판을 놓는 훌륭한 피칭이었다.
변수는 3일 휴식이다. 밴헤켄은 올 시즌 3일 쉬고 나온 적이 없다.
1승2패로 몰린 위기에서 밴헤켄이 팀을 구할 수 있을까. 4차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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