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타디움에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의 표정은 곧 수학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처럼 들떠 있었다.
일본 대표팀과 맞대결하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팀이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가졌다. 일본에서 합류할 예정인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와 와다 쓰요시(시카고 컵스)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훈련에 참석했다.
이들은 오프시즌 기간 무거워진 몸을 달구기 위해 제법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실내에서 체력 훈련을 가진데 이어 그라운드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을 진행했다. 베이스를 전력질주하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수들이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졌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선수들은 모두 일본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헥터 산티아고(에인절스)는 미-일 올스타 게임 패치가 박힌 모자를 취재진에게 보여주며 “푸에르토리코에서 윈터리그를 뛰다가 합류 소식을 듣고 바로 LA로 날아왔다”며 밝게 웃었다.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는 현지시간으로 18일 약혼녀가 아들을 낳을 예정이지만, 일본 원정을 강행했다. 그는 “시기가 참 애매했지만, 일본에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경기하는 것은 평생에 한 번 있을 기회다. 이 기회를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아들의 첫 모습은 일본에서 화상통화로 보게 됐다고 말했다.
↑ 헥터 산티아고가 미-일 올스타 패치가 붙은 모자를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로빈슨 카노(시애틀)는 “그동안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나카 (마사히로), (스즈키)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등 일본 선수들의 활약을 많이 봐왔다. 일본 여행은 처음인데 너무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 에반 롱고리아는 약혼녀의 출산도 뒤로 하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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