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한현희(21·넥센 히어로즈)의 삼성 울렁증이 계속됐다. 한국시리즈 4차전을 승리한 넥센 히어로즈의 고민이다.
한현희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볼넷 2실점하고 말았다. 이날 넥센은 3일 쉬고 나와 7이닝 1실점으로 역투한 선발 앤디 밴헤켄을 앞세워 쉽게 경기를 풀었다. 1회 서건창이 도루 2개를 성공시키며 발로 선취점을 얻으며 기분좋게 시작했고, 유한준이 홈런 2개, 이택근의 투런포, 박헌도의 솔로포까지 넥센다운 야구를 마음껏 펼쳤다. 8회까지 9-1로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었다.
↑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서 넥센 한현희가 9회초 삼성 김태완과 박한이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문성현으로 교체되면서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
하지만 9회 제구가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태완을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전날 자신에게 투런포를 날린 박한이도 볼넷으로 내보내고 말았다. 결국 넥센은 문성현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문성현이 안타를 2개 맞고 한현희가 남긴 주자가 모두 득점해 한현희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결국 넥센은 9-3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었다.
경기전 염경엽 넥센 감독은 “우리는 한현희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여전한 믿음을 나타냈다. 이어 “필승조인 한현희에게 하위타선과 우타자만 상대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며 “선수 자존심도 걸려있는 문제고, 조상우와
하지만 한현희가 삼성 좌타라인에 대해 연이틀 불안감을 노출하면서 넥센의 마운드의 고민으로 떠오른 것은 분명해 보였다. 과연 한현희가 염경엽 감독의 믿음에 보답해 호투를 펼칠지, 아니면 넥센이 마운드 운용에 변화를 줄 것인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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