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스티브 내쉬가 부상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내쉬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렸다. 허리 부상으로 2014-2015시즌을 뛸 수 없게 된 그는 최근 불거진 ‘골프 논란’에 대한 답이라도 하듯 최근 몸 상태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신경근 자극 증세로 지난 시즌 15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이번 시즌이 자신의 마지막 현역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 재발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달 24일 시즌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 여부에 대한 정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지만, 선수 생활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그는 “나는 세 개의 디스크 팽윤증이 있고, 그 중 하나는 찢어졌다. 여기에 신경계 협착증과 척추 전위증까지 있다. 나는 매일 좌골신경통에 시달렸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집으로 오는 차에서 제대로 앉을 수조차 없었다. 이것이 NBA 통산 1300경기 이상을 뛴 대가였다”며 부상으로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지난 2년간 나는 부상을 극복하고 선수 생활 마지막 LA 팬들에게 인상적인 폼을 보여주기 위해 개처럼 열심히 훈련했다”며 말을 이은 그는 “모두가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모든 프로스포츠팀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내가 이전과 다르다는 사실에 너무 절망했다. 실망감에 잠조차 이룰 수 없었다”며 부상으로 인한 부진에 시달린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우리의 전설적인 트레이너이자 가까운 친구인 개리 비티는 ‘너의 몸은 너가 제일 잘 안다’고 했다. 그리고 나는 지난 18~20개월 동안 허리의 반응을 보면서 이를 외면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즌 포기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던 그는 “NBA 경기를 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
그는 “우리 선수들이 에너지를 다시 집중시켜 원래의 레이커스 모습을 회복하기를 바란다. 이 팀은 다시 돌아올 것이고, 스테이플스센터(레이커스의 홈구장)은 다시 열광하게 될 것”이라며 레이커스의 부활을 약속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