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2014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의 주인공은 고요한(서울)이었다. ‘조커’ 고요한은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을 울렸다. 1주일 전 전북에게 당했던 걸 그대로 수원에게 화풀이를 했다.
고요한은 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수원과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48분 고광민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로써 서울은 14승 11무 10패(승점 53점)를 기록, 제주(승점 51점)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포항(승점 56점)을 승점 2점차로 따라 붙으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날 비기기만 해도 최소 3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던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 확보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 고요한은 9일 K리그 클래식 수원전에서 후반 47분 결승골을 터뜨려 서울의 1-0 승리에 이바지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서울은 이날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잡고도 살리지 못했다. 전반 38분과 후반 24분 차두리, 에스쿠데로가 단독 기회를 맞이했으나 골키퍼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5분 정성룡을 넘기는 윤일록의 로빙 슈팅마저 골라인 통과 직전 홍철이 걷어냈다.
서울로선 뭔가 안 풀렸. 최용수 감독도 0-0으로 경기가 끝나는 걸로 생각했다. 하지만 계속 두들기니 경기 막바지 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3분이 다 흘러갈 무렵, 고광민이 왼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고요한이 헤딩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1주일 전 좌절했던 서울이 이번에는 환호했다.
후반 22분 이상협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고요한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조커로서 100% 임무 완수. 게다가 헤딩 득점이다. 고요한은 공식 프로필 키가 170cm로 이날 경기를 뛴 선수 가운데 산토스(165cm) 다음으로 작았다.
한편, 경남은 잔류 희망을 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한 경남은 승점 35점으로 성남(승점 33점)을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전남은 최근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으로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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