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고(故) 구옥희의 LPGA 투어 첫 승을 시작으로 태극 낭자들은 수많은 우승 신화를 일궈왔고, 새로운 골프 역사의 탄생을 위한 이들의 우승 질주는 이번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계속된다.
총 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가 걸린 이 대회에는 롤렉스 세계 랭킹 상위자 5명과 LPGA 투어 상금 랭킹 상위자 26명, 대회 조직위 초청자 5명, 총 36명의 선수가 출전해 대결을 펼친다.
↑ 박인비가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
상반기 뜸했던 태극 낭자의 우승 소식은 하반기 박인비를 시작으로 우승 ‘포텐’이 터지기 시작했다. 올 시즌 ‘메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대한민국 시즌 첫 승의 스타트를 끊었던 박인비는 이후로도 메이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과 ’푸방 LPGA 타이완 챔피언십’을 휩쓸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지난 10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을 상대로 세계 정상의 자리를 재탈환한 박인비는 내친김에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까지 욕심내고 있다. 그와 그의 라이벌의 총 상금액 차는 약 35만 달러(한화 8억8000만 원),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는 12점 차다.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이 20만 달러(한화 2억1800만 원), 우승 시 부여되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가 30점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치열한 1인자 다툼은 더 치열하고 냉혹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소연은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에서 2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미향도 ‘미즈노 클래식’에서 투어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이 세 선수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대한민국 전체 승수 중 절반에 올려 놓는데 성공했다.
특히, 올해 2월 LET(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개막전인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 오픈’에서 ‘골프 천재’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누르고 역전 우승을 이뤘던 이미향은, 아시안 스윙 최종전으로 열린 ‘미즈노 클래식’에서는 이일희(26·볼빅)와 일본의 고즈마 고토노와 연장 5차전까지 가는 정신력 싸움에서 최종 승자가 되었다.
한편,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의 역대 챔피언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을 비롯해 2012년 크리스티 커(미국), 2011년 카트리오나 메튜(스코틀랜드), 2009년 미셸 위(미국), 2008년 안젤라 스탠포드(미국)도 36 대 1의 우승 게임에 뛰어든다. 아쉽게도 2010년 우승자인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은 출전 리스트에 빠져 있다.
그 외에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폴라 크리머, 브리타니 린시컴, 리젯 살라스(이상 미국), 펑 샨샨(중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아자하라 뮤노즈(스페인) 등이 나와 ‘포스트’ 로레나 오초아를 노린다.
2008년 시작한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는 오는 14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골프전문채널 J 골프에서 생중계한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