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팀과 한국시리즈에 처음으로 나서는 팀. 둘 사이의 경험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4승2패로 웃었다.
이로써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모두 달성했다.
↑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3회초 1사 1, 3루에서 삼성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치고 3루까지 진루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삼성은 시리즈 내내 흔들리지 않았다. 경험을 통해 한국시리즈가 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삼성은 1차전에서 2-4로 졌다. 중요한 1차전을 내줬지만 삼성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차분하게 2차전을 준비했다. 삼성은 2,3차전을 잡으며 시리즈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2013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두산에 1,2차전을 내줬다. 2차전은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투였다. 3차전을 이겼지만 4차전을 지며 1승3패로 몰렸다.
하지만 사자는 벼랑 끝에서도 전혀 겁을 먹지 않았다. 삼성은 3연승을 달리며 거짓말 같이 우승을 했다.
반면 넥센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3차전과 5차전에 선취점을 뽑고도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역전패했다. 필승조를 내고도 패한 것은 뼈아팠다. 특히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역전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로 인해 2승3패로 몰린 넥센은 위기에서 흔들거렸다. 6차전에서 넥센은 한계를 드러내며 대패했다. 실책을 3개나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평소의 넥센 답지 않은 플레이였다.
삼성
정규시즌 MVP 후보인 서건창, 박병호, 강정호는 한국시리즈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에 그쳤다. 한국시리즈는 정규시즌과 확실히 달랐다.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넥센은 더욱 강한 팀이 되기 위한 값진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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