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4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들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지도 모른다. 바로 외인선수 3인방의 활약이다.
올 시즌 삼성은 용병선수들의 효과를 톡톡히봤다. 릭 밴덴헐크는 팀의 1선발자리를 맡아 리그 탈삼진왕(180개)에 올랐다. 팀 내 가장 많은 13승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18을 기록, 팀 내 1위를 넘어서 리그전체 1위를 기록했다. 야마이코 나바로는 2루를 든든하게 지키며 리드오프의 역할까지 해냈다. 나바로는 20홈런-20도루를 넘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31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도루도 25개나 성공시켰다.
4,5선발 자리에서 활약한 J.D.마틴도 8승을 거두며 제 몫을 해냈다. 특히 후반기 들어 4승 1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 팀의 페넌트레이스 1위에 일조했다.
↑ 통합 4연패를 확정지은 뒤 밴덴헐크와 나바로가 우승을 만끽하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빛 났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진정한 한국시리즈의 영웅은 또 있었다.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나바로다. 나바로는 이번 한국시리즈서 24타수 8안타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했다. 놀라운 것은 8개의 안타 중 4개가 홈런이었다는 것이다. 장타율은 무려 0.875. 타점도 10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한국시리즈서 기록한 6개의 홈런 중 4개를 책임지며 한국시리즈서도 4번 타자같은 1번 타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눈부신 활약은 자연스레 2015시즌 재계약 여부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나바로는 한국시리즈 6차전이 끝난 뒤 “우리 팀이 정말 좋다. 한국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내년에도 삼성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본인이 한국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부분에서 나바로의 재계약은 무리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마틴 또한 후반기에 보여준 상승세를 내년 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다고 분명 팀에 도움이 될 선발투수다.
문제는 밴덴헐크다. 밴덴헐크는 시즌 말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일본프로야구 스카우터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용병이다. 밴덴헐크 본인은 한국생활과 삼성선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구단 측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한다면 프로선수로서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삼성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선수들이다. 통합 4연패의 영광을 함께 했고 이들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삼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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