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진공청소기'로 불렸던 김남일 선수, 기억하시죠?
우리 나이로 38세에 접어들었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보여주며올해 프로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에서 어느덧 축구 선수로는 환갑의 나이.
하지만 김남일의 시계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고심 끝에 올 초 이적한 전북에서 K리그 10년 만의 득점.
여기에 최근 감격스런 프로 첫 정규리그 우승까지.
은퇴 대신 선택한 마지막 도전은 경사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남일 / 전북 현대 미드필더
- "2002년 한일월드컵 선수 입장할 때 뒷머리가 다 섰었어요. 이번 (주말) 포항전에서 우리가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아마 그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응원을 아끼지 않는 아나운서 아내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보며 요즘 한층 성숙한 것 같다는 김남일.
K리그를 넘어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내건 전북은 이 베테랑을 더욱 필요로 합니다.
▶ 인터뷰 : 최강희 / 전북 현대 감독
- "세 번 정도 더 우승을 하고 그런 다음 은퇴를 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 인터뷰 : 이동국 / 전북 현대 공격수
- "최고의 선수로 다시 태어나서 마흔 살 이상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굴곡을 딛고 마침내 정점에 올라선 김남일.
잊지 못할 뜨거운 한 해를 보내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