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메이저리그가 ‘시간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이를 시범 도입한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실제로 시간 단축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MLB.com’은 13일(한국시간) ‘20초 투구 제한’ 규정을 도입한 결과 실제로 경기 평균 시간이 단축됐다고 전했다.
이번 애리조나 가을리그에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여러 가지 규정이 시범 도입됐다. 그 중에 하나가 투수에게 20초 안에 공을 던지게 하는 규정이다. 20초 안에 투수가 공을 던지지 못하면, 구심은 자동으로 볼을 선언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 메이저리그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5시즌부터는 코치의 마운드 방문도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사진= 조미예 특파원 |
‘MLB.com’에 따르면, 20초 투구 제한 시간을 도입한 16경기의 평균 경기 시간은 2시간 42분으로, 지난해 애리조나 가을리그 평균 경기 시간과 비교했을 때 10분가량 줄어들었다.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는 이밖에 다양한 경기 촉진 규정이 시범 도입됐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는 이후 최소 한 발은 타석 안에 두고 있어야 하며(파울볼 상황은 예외), 코치는 투수와 내야진, 혹은 투수와
경기 시간 단축 규정이 실제로 효과를 보면서 2015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메이저리그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