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여자배구 세계적 공격수 김연경(26·페네르바흐체)이 유럽배구연맹(CEV) 여자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페네르바흐체는 2013-14 터키배구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2014-15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다. 슈틴차 바커우와의 13일(현지시간) A조 원정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슈틴차 바커우는 루마니아 여자배구 1부리그 통산 4회 우승팀으로 2013·2014시즌 2연패를 달성했다.
↑ 김연경이 독일과의 국제배구연맹(FIVB)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서브하고 있다. 사진(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옥영화 기자 |
경기 후 슈틴차 바커우의 CEV 공식인터뷰에서도 김연경은 빠지지 않고 언급됐다. 플로린 그라파 감독은 “페네르바흐체가 우리보다 모든 면에서 나은 경기였다”면서 “특히 김연경의 서브가 ‘차이’를 만들었다”고 인정했다.
주장 데니사 로고진나루도 “우리는 열정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그리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페네르바흐체에는 김연경이 있었다”고 김연경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임을 지적했다.
김연경은 23점으로 슈틴차 바커우-페네르바흐체 경기에 나온 14명 중에서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팀 득점(62점)의 37.1%를 책임졌다. 모두 27차례의 서브를 하여 실패는 1번뿐이었고 ‘서브에이스’로만 10점을 올리는 위력을 보였다. 서브 시도의 37%가 바로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페네르바흐체에서 김연경은 2011년부터 활약하고 있다. 2011-12시즌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석권했다. 챔피언스리그보다 1단계 낮은 ‘여자 CEV컵’에서도 2013-14시즌 우승을 주도하여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여자 CEV컵’에서 김연경의 활약은 가히 발군이다. 페네르바흐체는 2012-13시즌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는데 김연경은 최근 2시즌 소속팀의 우승·준우승을 함께하면서 득점왕·최우수서버·최우수스파이커를 연속 수상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김연경의 위용은 대단하다. 한국이 입상에 실패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 최우수선수·득점왕을 석권한 것이 대표적이다. 200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월드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도 한국은 5위에 그쳤으나 득점왕은 김연경의 차지였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2009~2011·2013년 득점왕에 올랐다. 2010·2011 아시아선수권 ‘최우수스파이커’이자 2013 아시아선수권 ‘최우수서버’이기도 하다.
↑ 김연경이 일본과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준결승에서 서브하고 있다. 사진(상록수체육관)=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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