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올해의 신인 출신이자 올스타 3회 선정에 빛나는 알빈 다크 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감독이 숨을 거뒀다. 향년 92세.
‘MLB.com’,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들은 14일(한국시간) 다크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다크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이슬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자녀들에 따르면, 다크는 잠을 자던 도중 평화롭게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는 1946년 보스턴 브레이브스(지금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며, 2년 뒤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1950년 뉴욕 자이언츠로 이적, 이후 팀을 세 차례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1954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14시즌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뛴 그는 통산 타율 0.289 출루율 0.333 장타율 0.411 2089안타 126홈런 59도루를 기록했다. 1951, 1952, 1954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감독 경력도 화려했다. 1961년부터 1977년까지 13년간 샌프란시스코(1961-1964), 캔자스시티 어슬레틱스(1966-1967), 클리블랜드 인디언스(1968-1971), 오클랜드 어슬레틱스(1974-1975),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977) 감독을 맡아 통산 994승(승률 0.526)을 기록했다.
196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으며, 1974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또 다시 월드시리즈로 이끌어 우승을 차지했다. 덕분에 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올스타 게임에서 양 리그 감독을 모두 맡은 감독이 됐다.
루이지애나주립대 시절에는 풋볼 선수로 활약, NFL의 필라델피아 이글스로부터 드래프트 지명을 받기도 했다. 1945년에는 미해병대로 복무하며 중국 시민전쟁에 참전했다.
그와 가장 연관이 깊은 두 구단, 오클랜드와 샌프란시스코는 위로 성명을 발표했다. 오클랜드는 “다크는 구단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도 래리 배어 사장의 이름으로 낸 성명에서 “다크는 진정한 자이언츠맨이었으며, 1950~60년대 구단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 그의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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