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중동 원정을 떠난 슈틸리케호가 첫 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국제경기장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요르단을 1-0으로 꺾었다. 한교원(전북)이 전반 33분 차두리(서울)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교원은 A매치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래 2승 1패를 기록했다. 요르단과 역대 전적에서도 3승 2무로 우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베스트11에 큰 변화를 줬다. 2기 주장 구자철(마인츠)을 비롯해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 시티), 손흥민(레버쿠젠)을 모두 뺐다.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첫 태극마크를 달았던 박주영(알 샤밥),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정성룡(수원)이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남태희(레퀴야)는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슈틸리케호에서 탄탄한 입지를 과시했다.
↑ 한국은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요르단을 1-0으로 꺾었다. 슈틸리케 감독(가운데) 부임 후 2승 1패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한방 강하게 맞은 한국은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고서 요르단을 몰아붙였다. 한교원(전북)과 차두리(서울)의 오른 측면 공격이 활발하게 전개됐는데, 두 선수가 골을 합작했다. 전반 33분 차두리가 자로 잰 듯 정확하게 올린 크로스를 한교원이 몸을 날리면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운 두 K리거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를 적극 활용하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다. 이청용, 손흥민, 장현수(광저우 부리), 윤석영(퀸즈 파크 레인저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를 교체 투입하면서 보다 빠른 공격 전개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3분 박주영이 슈팅이 골문을 빗나간데 이어 후반 33분 이청용의 헤딩 슈팅이 왼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요르단
한국은 후반 29분 또 한 번의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정성룡의 선방으로 넘기면서 1골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켰다. 요르단을 꺾은 한국은 테헤란으로 이동해 오는 18일 오후 9시55분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