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아버지’ 허재 전주 KCC 감독과 ‘아들’ 원주 동부의 허웅 간의 ‘첫 父子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KCC와 동부의 2라운드 경기서 아들이 웃었다.
동부는 1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서 79-77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서 패하며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췄던 동부는 다시 승리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KCC는 최근 치른 6경기서 5패(1승)째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허웅은 아버지와의 첫 대결에서 24분18초 동안 코트 위를 누볐고 6득점 및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아버지 앞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 동부 허웅이 KCC 하승진의 수비를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전주)=김재현 기자 |
1쿼터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의 대활약 속에 29-17, 12점 차로 앞서갔다. 사이먼은 팀의 29득점 중 12득점을 맡아 리드를 잡는 데 기여했다. 2쿼터 역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동부의 앤서니 리처드슨과 KCC의 디숀 심스가 8득점씩 올리며 팀을 이끌어갔다. 전반전 종료 후 양 팀의 점수는 48-35로 동부의 압도적인 우위.
3쿼터 초반 들어 KCC의 움직임이 살아났지만 그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박경상의 자유투 실패에 이어 수비에서까지 허점을 보이며 막판까지 동부에 점수를 허용했다.
4쿼터에도 초반 흐름은 KCC가 가져갔다.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23득점을 몰아친 타일러 윌커슨의 활약 속에 KCC는 동부와 2점 차까지 간격을 좁혔다. 동부는
이날 승리로 동부는 1라운드 KCC에 65-59 승리한 데 이어 2라운드 승리로 두 경기 모두를 챙겼다. 하지만 막판 체력 저하와 집중력 부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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