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LG 트윈스 프랜차이즈스타 박용택은 올 시즌을 끝으로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 FA에 대박은 없었다. 2010시즌 이후 첫 번째 FA를 맞은 박용택은 4년간 총액 34억이라는 예상을 밑도는 금액으로 LG유니폼을 4년 더 입게 됐다.
박용택은 항상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 선수였다. 2010 시즌이 종료되고 첫 번째 FA를 맞은 박용택은 당시 “LG유니폼 외에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무조건 LG와 계약을 할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4년간 총액 34억이라는 조건이 나쁜 조건은 아니지만 최저 20억까지만 보장이 된 계약이었고 나머지 14억은 성적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옵션계약이었다.
하지만 당시 박용택은 “우리 팀의 FA전례가 좋지 않아서 이런 계약을 맺게 된 것 같다. 하지만 뛰어난 성적으로 좋은 FA선례를 남기겠다”고 다짐했다.
↑ 박용택은 올 시즌 팀 내 최고타율과 최다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박용택은 데뷔 이후 줄곧 LG 트윈스에서만 활약한 LG맨이다. 데뷔 첫 해인 2002년 2할8푼8리의 타율과 20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프로에 안착한 박용택은 13시즌 동안 통산 3할1리의 정교한 방망이를 자랑했고 152개의 홈런과 28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LG하면 떠오르는 스타는 단연 이병규(9)와 박용택이다. 특히 팀의 10년 암흑기를 오롯이 버텨내며 갖은 비난을 떠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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