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FA시장의 막이 오른다. 19일 KBO의 FA승인선수 공시를 시작으로 각 구단은 FA자격 취득선수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우성협상기간을 갖는다.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2명의 선수가 FA자격을 취득했다. 포수 차일목과 투수 송은범이다.
송은범은 활용 폭이 넓은 투수다. 축적한 통산 성적도 훌륭하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부진과 부상으로 FA대박은 의문무호를 남겼다.
↑ 지난 2시즌 간 부진한 모습을 보인 송은범이 FA자격을 취득했다. KIA로서는 선택에 기로에 놓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외부적인 조건도 나쁘지 않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유난히 우완선발투수가 부족했다. 10승 이상을 거둔 우완정통파 선발투수는 삼성 윤성환이 유일했다. 송은범은 우완정통파 선발투수로서 10승 이상을 거둔 이력이 있다. 나이도 30세로 젊은 편이다. 다른 구단들도 송은범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 한화에는 옛 스승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친정팀 SK도 김광현의 빈자리를 메울 선발자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KIA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지난 2시즌 간의 성적이다. 이적 첫 해인 2013년 1승 7패 6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7.35로 부진했던 송은범은 올해도 4승 8패 평균자책점 7.32를 기록하며 2년 연속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올해는 오른 어깨 근육부상으로 지난 5월 24일 1군
송은범은 유독 KIA에서 부진했다. 지난 경력은 나쁘지 않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신음해 거액을 배팅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현재 몸 상태와 회복여부다. KIA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제 몫을 하지 못한 송은범에게 어떤 대우를 할까. KIA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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