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즌이 끝나 섭섭하신 분들, 여기를 보십시오.
최고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도 올해 최고의 순간들을 모았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경기가 진행 중이던 LA 다저스타디움 전광판에 갑자기 류현진이 등장합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LA 다저스 투수
- "오늘 중대 발표를 하겠습니다. 2015년에도 빈 스컬리 아저씨가 다저스와 함께 할 겁니다."
무려 65년간 다저스 경기를 중계해 온 88세의 스컬리가 내년에도 마이크를 잡는다는 소식을 접한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합니다.
그라운드의 전설 데릭 지터는 마지막 모습까지 최고의 순간으로 남겼습니다.
20년간 뉴욕 양키스에서만 뛰며 올스타 14번, 우승 5번을 달성한 그는 은퇴 경기에서도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습니다.
지터의 3,304번째 안타에 버금가는 감동을 길더 로드리게스는 첫 안타로 만들었습니다.
마이너리그 생활만 10년, 32살에 맞은 메이저리그 타석에서 마침내 안타를 터뜨려 모두를 눈물짓게 했습니다.
짐머맨의 노히트 노런이 걸린 9회 투아웃 마지막 타자의 안타를 잡아낸 소우자의 환상적인 수비.
29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오른 만년 꼴찌 캔자스시티와 그 시간 동안 이역만리에서 응원을 거두지 않았던 한국인 이성우 씨의 특별한 인연.
파울 공을 잡아 뒷자리 여성들에게 건넨 소년들의 배려심도 최고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