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이 인천 시대를 활짝 열었다. 연고지 이전 후 첫 번째 홈경기를 만원 관중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르며 시작을 알렸다.
인천 신한은행은 1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20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단비의 활약에 힘입어 62-57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신한은행은 4승1패를 기록, 단독 2위가 됐다. 국민은행은 3승2패가 됐다.
2014년 11월17일은 신한은행에게 의미 있는 날이다. 2004년 창단한 신한은행은 2007년 겨울리그부터 2011-12시즌까자 6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신한은행은 올해 4월 안산에서 인천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연고지 이전 후 치르는 첫 홈 개막전. 첫 번째 경기에서 인천 팬들은 3500석의 도원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자리가 없어 서서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도 상당수였다.
↑ 신한은행 홈 개막전의 점프볼. 사진=KBL 제공 |
출발하는 자리에 의미 있는 퇴장도 함께 했다. 이어 선수민의 은퇴식이 거행됐다. 2000년 겨울리그부터 프로 선수 생활을 한 선수민은 2005년부터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민은 기념패와 더불어 그의 현역시절 등번호인 11번이 박힌 유니폼 액자를 받았다.
선수민은 “마지막 자리를 갖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새롭게 신한은행이 시작한 만큼 여러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면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본 행사인 경기 역시 뜨거웠다. 이날 국민은행에서 약 300명의 응원단이 온 가운데 도원체육관에서는 치열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여자농구의 전성기 시
경기 내용도 접전이었다. 줄곧 끌려가던 신한은행은 3쿼터 종료 3분 55초를 남기고 나온 최윤아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명승부를 펼쳤다.
도원체육관의 홈 개막전은 뜨거운 축제였다. 신한은행은 홈 개막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인천 시대를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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