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한국 남자 배드민턴의 간판 손완호(26·김천시청)가 첸 롱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는 과연 첸 롱과의 선수권대회 6연패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손완호(세계랭킹 6위)는 23일 홍콩 카오룽 콜리세움에서 열리는 2014 홍콩오픈 슈퍼시리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첸 롱(세계랭킹 2위)과 맞붙는다. 손완호와 첸 롱은 지난달 덴마크오픈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한 번 결승무대에서 만난다.
손완호는 앞서 4강전에서 얀 요르겐센(덴마크·세계랭킹 3위)을 2-0으로 꺾고 결승무대를 밟았다. 그는 요르겐센과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6월 인도네시아오픈 8강에서 0-2로 패했지만 이번에 설욕에 성공했다.
↑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손완호가 승리를 확정한 후 첸 롱을 위로하고 있다. 손완호는 홍콩오픈 결승에서 첸 롱과 다시 만난다. 사진=MK스포츠 DB |
현재까지 손완호는 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 제외)에서만 첸 롱과 총 7번을 맞붙었지만, 1승6패(6연패)로 절대 열세에 놓여있다. 지난 2010년 ‘올 잉글랜드 슈퍼시리즈’에서 2-1 승리한 이후로 첸 롱을 한 번도 꺾어보지 못했다.
손완호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첸 롱을 꺾었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당시 손완호는 단식 첫 주자로 나서 접전 끝에 2-1(21-5 22-24 21-14)로
이후로 손완호는 또 다시 첸 롱의 벽을 연거푸 넘지 못하고, 자존심을 구겼다. 첸 롱과의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손완호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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