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동갑내기 좌완 투수 양현종(26·KIA 타이거즈)과 김광현(26·SK 와이번스)이 메이저리거가 되는 꿈을 향한 닮은꼴 도전을 하고 있다.
양현종과 KIA는 22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포스팅 결과를 전달 받았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현종에게 최고 응찰액을 써낸 팀은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의 미네소타 트윈스다. 미네소타는 2014 시즌 70승92패로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 양현종과 김광현. 사진=MK스포츠 DB |
KIA는 양현종의 해외진출을 수락하면서 ‘구단과 선수에게 모두 상식적인 수준의 포스팅 응찰액이 나와야 진출을 허락하겠다’는 전제를 단 바 있다. KIA와 양현종은 이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김광현과 비슷한 진행과정이다. 김광현과 SK는 지난 11일 포스팅 결과를 듣게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SK에게 포스팅 최고액인 200만 달러를 제시했다.
구단과 선수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금액이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고 구단도 이를 수용했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다. 최근에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나란히 뽑혀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고 했다. 두 선수는 선발 투수로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는데 힘을 보탰다.
김광현은 한국프로야구에서 8시즌동안 185경기에 뛰며 83승49패 평균자책점 3.30을 마크했다. 양현종은 242경기에 나서 62승42패
예상보다 낮은 포스팅 최고액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 모두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것은 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 큰 투수가 되기 위한 양현종과 김광현의 맞대결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ball@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