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우루과이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선수권대회인 코파 아메리카 최다 우승국으로 16차례 정상에 등극했다.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데 전력 누수가 생겼다. 간판선수 루이스 수아레스(27·FC 바르셀로나)의 불참이 유력하다.
복수의 외신은 24일(한국시간) 윌마르 발데스 우루과이축구협회장의 말을 인용해 수아레스의 코파 아메리카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발데스 회장은 “우리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수아레스의 코파 아메리카 출전 문제를 교섭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거의 무산됐다. 수아레스의 코파 아메리카 참가를 위해서는 ‘기적’이 필요한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FIFA는 수아레스가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3차전(우루과이 1-0승)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문 것에 대하여 A매치 9경기 출장정지와 축구 활동 금지 4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 수아레스가 코스타리카와의 홈 평가전 대비 훈련에서 웃고 있다. 사진(우루과이 몬테비데오)=AFPBBNews=News1 |
CAS 판결로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의 평가전에 나설 수 있었다. 그러나 월드컵과 대륙별 축구선수권 같은 공식 대회 예, 본선만 ‘A매치’ 징계 대상이 되는 결과를 낳았다. 브라질월드컵 16강 콜롬비아전(우루과이 0-2패)을 제외하고도 아직 8경기나 더 빠져야 한다.
우루과이가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할 경우, 총 6경기를 치른다. 그렇다 해도 수아레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초반 2경기에 뛸 수 없다. 조별리그나 8강에서 탈락할 경우, 수아레스가 결장할 러시아월드컵 예선 경기는 더욱 늘어난다.
발데스 회장은 “누구나 알다시피 수아레스는 여러 잘못을 저질렀다. 그러나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FIFA의 결정 중 일부는 여전히 부당하다”면서 “어쨌든 모두 다 지난 얘기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체념했다.
↑ 수아레스가 코스타리카와의 홈 평가전 대비 훈련에서 웃고 있다. 사진(우루과이 몬테비데오)=AFPBBNews=News1 |
[dogma0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