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AS 로마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38·이탈리아)는 1992-93시즌부터 프로축구선수로 한 팀에서만 뛰고 있다. 어느덧 로마에서 22년째이다. ‘로마’를 수도로 한 로마·서로마 제국의 황제 중에서도 22년 이상 재위한 이는 6명뿐이다. ‘로마 황제’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토티는 도시 역사에 남을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
토티는 CSKA 모스크바와의 26일(이하 한국시간)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1-1무)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2분 로마 미드필더 알레산드로 플로렌치(23·이탈리아)가 얻은 프리킥을 페널티아크 안에서 오른발로 차서 득점했다.
↑ 토티(10번)가 CSKA 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직접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News1 |
챔피언스리그 E조는 바이에른 뮌헨이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조 2위를 놓고 로마·CSKA 모스크바·맨체스터 시티 모두 1승 2무 2패 승점 5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됐다. 조 1~2위는 16강에 진출하고 3위는 UEFA 유로파리그 32강으로 이동한다.
실점하지 않았다면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에 로마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만 38세 60일의 나이로 풀타임을 뛴 토티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CSKA 모스크바전 득점으로 토티는 자신이 보유한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득점기록을 경신했다. 맨시티와의 10월 1일 E조 2차전 원정(1-1무)에서 동점 골의 주인공이었다.
토티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54경기 18골 11도움이 됐다. 경기당 83.2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40이다. 18골은 로마 역대 단독 1위임은 물론이고 2위 이하와 10골 이상 차이가 난다.
2014-15 챔피언스리그 6번째 직접프리킥 득점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이 중 3골을 이탈리아 프로축구팀이 기록했다.
어느덧 40세를 바라보는 토티이나 이번 시즌에도 건재하다. 로마 소속으로 12경기 4골 5도움. 출전시간은 경기당 70.9분이고 90분당 골·도움은 0.95로 여전히 탁월하다.
↑ 토티가 CSKA 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직접프리킥에 성공하고 득점뒤풀이를 하고 있다.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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