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첼시 FC에서 가장 성실한 선수를 꼽는다면 미드필더 윌리앙(26·브라질)의 이름이 빠질 수가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날개를 가리지 않고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누구보다 많이 뛰면서 입단 후 2년도 되지 않아 ‘성실함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윌리앙은 우크라이나 1부리그 샤흐타르 도네츠크에서는 221경기 37골 63도움으로 공격포인트가 100개나 됐다. 활동량만 아니라 출중한 공격력도 보여준 것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겸 날개이자 빅리그 입성 전에는 개인능력도 상당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박지성(33)과 비슷하다.
2014-15시즌 윌리앙은 오른쪽 날개로 주로 뛰면서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기용됐다. 아무리 수비공헌이 많다고 해도 골·도움도 어느 정도 해줘야 하는 위치다. 그러나 9월 27일(이하 한국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한 것이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공격포인트였다.
어느덧 침묵도 60일이 넘었다. 그럼에도 조제 모리뉴(51·포르투갈) 첼시 감독은 26일 샬케 04와의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라운드 원정(5-0승)에서 윌리앙을 선발 오른쪽 날개로 기용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 윌리앙(오른쪽)이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득점 후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왼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첼시가 이런 샬케에 후반 31분 가한 추가타격도 윌리앙의 발끝에서 나왔다.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36·코트디부아르)가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로 4-0을 만들도록 도왔다.
1골 1도움을 더한 윌리앙은 이번 시즌 첼시 소속으로 17경기 2골 2도움이 됐다. 경기당 54.2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39다.
이를 샤흐타르 통산 기록과 비교하면 골·도움 생산능력은 67.1% 정도다. 팀 조직의 견고함에 많은 힘이 되는 존재이기에 공격의 꾸준함만 보완된다면 더 중용되는 윌리앙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윌리앙(22번)이 샬케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에서 골을 넣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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