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흥국생명 3-2 승…IBK 밀어내고 선두 도약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유서근 기자] 현대건설이 연패의 늪에 빠진 흥국생명을 제물삼아 IBK기업은행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 26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13 22-25 15- )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2점을 따낸 현대건설은 승점 17점으로 IBK기업은행과 동점을 이뤘지만 7승2패로 6승3패를 기록중인 IBK에 승수에서 앞서면서 1위로 도약했다. 이에 반해 흥국생명은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4승4패(승점 13)로 4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 2014~201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 현대건설. 사진=(인천) 김재현 기자

2연패에서 탈출하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된 듯 1세트 초반 이재영과 외국인 용병 루크를 앞세워 다소 앞서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삼각편대인 폴리, 김세영, 염혜선으로 이뤄진 현대건설의 삼각편대의 공격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루크의 오픈 공격이 번번이 현대건설의 높이에 막혀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빈 공간을 노린 루크의 강 스파이크 공격이 성공하면서 17-16으로 재역전시켰다.
23-23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루크는 어택라인 오버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귀중한 1점을 내준 뒤 한유미의 속공을 막지 못해 23-25로 현대건설에게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흥국생명은 선취점을 따내면서 앞서갔지만 범실과 수비 실패로 현대건설에게 11-7로 끌려갔다. 이후 현대건설은 폴리, 황연주, 양효진으로 이뤄진 삼각편대를 앞세워 25-13으로 크게 이기면서 세트스코어 2-0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상승세를 탄 현대건설은 이전 세트와는 달리 초반부터 8-6으로 앞서갔다. 득점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특급 용병 폴리이 오픈 공격과 재치 있는 밀어 넣기, 서브 에이스로 연속해서 득점을 성공한 현대건설은 18-12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마지막 궁지에 몰린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루크의 공격이 성공하며 21-20으로 역전했다. 이어 이재영의 오픈 공격으로 24-22 매치포인트 상황을 만든 뒤 팀 득점을 1점을 추가해 25-22로 3세트를 가져갔다.
불의의 역습을 당한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어 8-3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3세트와 동일하게 추격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지면서 29-29까지 팽팽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나 팀득점으로 1점차로 달아난 흥국생명은 루크의 마무리로 31-29로 4세트를 이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흥국생명은 파이널 세트 초반 3-0 앞서갔다. 그러나 최근 3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8-7 역전 상황을 만든 뒤 코트를 바꾼 현대건설은 폴리의 공격으로 11-8까지 달아났다. 이후 폴리의 오픈 공격으로 격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마무리 지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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