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 FC가 잔류 희망을 키웠다. 마지막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내년에도 K리그 클래식에서 활동한다.
성남이 또 이겼다. FC 서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한 성남은 26일 인천 유나이티드 사냥에 성공했다. 전반 45분에 터진 김동섭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34점으로 자동 잔류하는 10위 경남 FC(승점 36점)에 승점 2점차로 뒤졌다. 인천전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자력으로 자동 잔류할 수 없었다. 경남이 상주 상무에 덜미를 잡히기를 바라야 했다.
성남으로선 인천을 잡아야 오는 29일 부산 아이파크전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특히, 부산은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 중이며 성남과 시즌 전적 3연승을 거둔 ‘천적’이었다.
그 절실함이 인천전 승리를 불렀다.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긴 성남은 전반 종료 직전 김동섭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 유현이 막은 볼을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 성남은 26일 인천을 1-0으로 꺾고 K리그 클래식 10위로 올라섰다. 29일 부산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자동 잔류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한편, 인천은 승점 39점으로 9위를 지켰지만 강등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1위 경남에 승점 3점차로 앞서있고 골 득실차에서 7골(인천 -13 경남 –20) 유리하나,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대패할 경우 11위로 밀려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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