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롯데 자이언츠 장원준(29)이 FA시장에 나왔다. 원 구단 롯데와의 협상이 결렬된 장원준은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9개 구단과 FA협상을 벌인다. 이번 FA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평가 받은 장원준이기에 그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가 필요한 팀 중에는 LG 트윈스도 자리하고 있다.
LG에게는 장원준이 합류하게 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LG는 이미 선발진이 어느 정도 꾸려져 있는 상태다. 시즌이 끝나고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 양상문 감독이 직접 도미니카 공화국에 스카우트를 떠났다. 당초 영입리스트 1순위였던 라다메스 리즈와의 계약에 실패하며 빈손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LG의 선발구상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듯 했다. 하지만 LG는 이내 2012시즌 메이저리그 10승을 거둔 우완정통파 투수, 루카스 하렐의 영입에 성공했다.
↑ 장원준이 FA시장에 나왔다. 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 장원준이기에 그의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위와 같이 LG의 4선발진은 구색을 갖춘 상황이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점이 눈에 밟힌다. 바로 좌완선발의 부재다. 외인투수 자리를 루카스 하렐이라는 우완투수로 영입하면서 LG는 외인투수 2명 모두 우완으로 꾸리게 됐다. 여기에 류제국 또한 우완정통파, 우규민은 우완언더스로 투수다. 우완정통파투수 3명에 잠수함투수 1명으로 선발진이 좌우균형이 기울어진 상황.
LG는 좌완유망주인 임지섭이 선발투수를 맡아준다면 고민이 해결된다. 하지만 LG는 임지섭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차근차근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1군입성에 5선발 자원으로 확정짓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불펜에서 좌완마당쇠 역할을 한 신재웅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신재웅이 선발진으로 보직을 전환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불펜진의 무게는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역시 올 시즌 불펜에서 활약한 윤지웅도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지만 검증되지도, 선발수업을 제대로 받지도 않은 투수라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크다.
장원준은 매 시즌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투수다. 최근 5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수확했다. 또한 최근 7시즌 동안 2010시즌을 제외하고(144⅓이닝) 한번도 150이닝 이하로 투구를 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닝이터’라는 장점도 갖춘 투수다.
부산토박이인 장원준은 LG와 직접적인 연은 없다. 하지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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