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야구판 여기저기서 '억' 소리가 납니다.
자유계약선수 몸값이 올라가면서 어제 하루 계약액만 400억 원에 달했는데요.
지켜보는 사람들 입에서는 '헉' 소리가 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정이 SK에 잔류하면서 받기로 한 돈은 4년간 86억 원.
윤성환은 삼성과 80억 원에 계약했습니다.
연간 20억 원을 버는 셈.
홈런 하나에 1억, 승리 한 번에 2억씩 챙긴다는 어림계산이 나옵니다.
이들만 비싼 몸이 아닙니다.
불펜 투수 안지만도 65억 원, 36살의 박용택도 50억 원 대박을 터뜨리는 등 8명 계약에 400억 원이 풀렸습니다.
자유계약선수 몸값이 매년 폭증하면서 계약총액은 15년 새 20배가 뛰었습니다.
▶ 인터뷰 : 백수정 / 서울 휘경동
- "경기가 어려운데 많은 연봉을 받으니까 위화감도 느껴지고."
연간 수백억 원씩 버는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류현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옹호론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위 / 서울 이문동
- "많은 돈일 수도 있지만, 그 정도 가치가 되는 선수라 생각하고."
하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운 선수들이 3천만 원 이하의 연봉을 받고,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 선수들은 팀 해체로 갈 곳조차 없어진 현실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