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천안) 유서근 기자] 올 시즌 남자배구의 판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현대캐피탈 새로운 용병 케빈 르루(프랑스)가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성공적인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케빈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블로킹 5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26득점에 공격성공률 47.5%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가메즈(콜롬비아)를 대신해 긴급 수혈된 케빈 덕에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3-0(26-24 25-17 33-31)으로 완승을 거뒀다.
↑ 2014-201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현대캐피탈의 케빈 르루. 사진=(천안) 김재현 기자 |
시즌 중에 용병을 교체한 모험을 강행한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은 데뷔전을 치른 케빈에 대해 우선 합격점을 줬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선수 한 명이 들어오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선수들 표정이 밝아졌다”면서 “오늘 경기도 선수들이 잘했다기보다 살아난 분위기 덕에 승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케빈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파워 면에서는 용병 중에 가장 떨어진다”면서도 “하지만 발이 빨라 잘 활용하면 효과를 볼 것 같다. 상대가 케빈의 높이를 피하려다보니 블로킹이 살아나는 이점이 있었다.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 새로운 용병 케빈의 활약으로 연패를 끊고 승리를 거두면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모처럼 만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사진=(천안) 김재현 기자 |
이어 “빨리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나가고 싶다”며 앞으로 팀의 공격을 도맡아야 된다는 압박감에 대한 질문에 “많이 때려야 된다는 것은 미리 알고 왔다. 압박감은 그렇게 심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프레셔(압박감)는 오히려 이탈리아가 더 심했다”고 말했다.
3연패에 빠졌던 현
하지만 새로운 주포의 가세로 OK저축은행이 누리는 ‘시몬 효과’처럼 현대캐피탈도 ‘케빈 효과’로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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