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일단 한숨을 돌렸다.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이 통했다. 최악의 분위기로 치닫던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슈투트가르트(독일)가 감독 교체와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엘체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홈 데뷔 무대였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모예스 감독은 하고바 아라세테 감독 후임으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 모예스 감독은 소시에다드 지휘봉을 잡고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강등권의 소시에다드는 12위로 뛰어올랐다. 사진(스페인 산세바스티안)=ⓒAFPBBNews = News1 |
레알 소시에다드는 10라운드까지 1승 3무 6패로 강등권(19위)에 머물렀다.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로 가망이 없었는데 감독 교체 이후 반등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와 함께 12위로 뛰어올랐다.
독일에서는 슈투트가르트가 감독 교체 카드로 재미를 봤다. 슈투트가르트는 이날 오전 가진 프라이부르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4-1로 크게 이겼다.
슈투트가르트는 지난 26일 부진한 성적 탓에 아르민 베 감독이 사임했다. 12라운드까지 2승 3무 7패로 분데스리가 18개 팀 가운데 최하위로 추락했다. 무득점 3연패 늪까지 빠지면서 희망이 없자 후프 슈테벤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 슈테벤스 감독은 반년도 채 안 돼 슈투트가르트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복귀 첫 경기에서 프라이부르크를 대파했다. 사진(독일 슈투트가르트)=ⓒAFPBBNews = News1 |
이번에도 급한 불을 껐다. 마르틴 하르닉(2골), 카를로스 그루에조, 티모 베르너의 연속골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의 프라이부르크를 완파했다.
3골차 승리를 거둔 슈투트가르트는 16위에 오르면서 강등권 탈출 가능성을 높였다. 잔류권인 15위 함부르크에 승점은 같고 골 득실차로 뒤져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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